된장찌개의 핵심 - 된장과 육수 자취 10년 차, 요리는 여전히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다. 이쯤 되면 요리에는 그다지 소질이 없나 보다 생각도 하지만 또 기본적인 것은 그래도 곧잘 한다. 볶음밥, 기본찬 등은 조금 할 수 있지만 매번 할 때마다 실패하는 것이 된장찌개 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실패의 핵심 원인은 된장과 육수였다. 정말 맛있는 집 된장, 재래 된장을 쓰고, 맹물이 아닌 멸치육수를 깊게 우려내어 여러 야채들과 한데 끓이면 비로소 깊은 맛의 된장찌개가 된다. 그러나 더 이상 깊은 고민을 안 해도 되는 것이 세상이 너무 편리해져 육수 내주는 코인 알약이 나왔으니 이걸 넣고, 간단히 우려주기만 하면 된장찌개 기본 베이스 완성이다. 무엇보다 육수코인 덕분에 과거에 멸치를 끓이고, 건지고, 쓰레기로 처리..
미생 체력 명대사 오늘도 열심히 사는 한낱 미생인 나는 2023년을 맞이하여 러닝을 해보기로 했다. 걷는 것도 좋지만 걷는 것 자체는 정말 잔잔해서 힘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러나 뛰고 나면 집중력이 샘솟고, 정신 무장이 제대로 되는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왜 공원에 가면 중년, 노년 세대들이 그렇게 열정적으로 뛰고, 운동하는지 비로소 실감하게 되는 것 같다. 20대에는 등산을 10시간 해도 거뜬했는데 30~40에 접어들면 점점 체력뿐만 아니라 삶을 짓누르는 책임과 무게들이 늘어만 간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지치면 운동보다는 그저 아무것도 안 하고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늘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달리기를 하면 극기와 인내를 얻을 수 있다. 드라마 '미생'에서 체..
모델 : 처음처럼 플라스틱 가격 : 1250원 도수 : 16.5도 용량 : 250ml 아담하고 귀여운 소주병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처음처럼 플라스틱 소주가 보였다. 기존에 못 보던 귀엽고, 아담한 플라스틱 병에 투명하게 담긴 처음처럼 소주. 너무 작고, 앙증맞아서 장난감 같기도 하고 귀여움에 마음이 사로 잡혀 버렸다. 부드러운 곡선 병에 담긴 투명한 소주를 골라 들고, 혼술을 해보기로 했다. 혼술 하기 딱 좋아 원래 주량이 센 편은 아니라서 혼술 할 때는 병소주보다 작은 200ml 사이즈 플라스틱 소주를 먹어 왔다. 이번에 리뉴얼된 처음처럼 플라스틱은 용량도 250ml로 나의 혼술 주량에는 딱 안성맞춤이다. 예쁘고 순하고 부드러운 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병이 예쁘니 술맛도 왠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