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구 조원동 오징어볶음 맛집 - 고향밥상
- FLY 일상
- 2023. 3. 15. 01:29
고향밥상이 그립다
집안 내부 수리로 집안이 난장판이 되는 바람에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급한 김에 동네 밥집을 찾았다. 자취생활 10년이 넘은지라 늘 집밥, 고향의 밥, 엄마 밥, 가정식 백반이 그립다. 김밥천국은 이제 너무 질리고, 맛을 보는 기준도 높아진 플라이가 되었다. 혼밥 할 수 있는 가성비 맛집, 밥집을 찾다가 동네 근처에 [고향밥상]이란 곳으로 갔다. 벽산아파트, 경기도 교육청 부근에 허름한 상가에 자리한 [고향밥상]. 건물도 허름하고, 주차도 따로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것 같다. 때로는 허름하고, 외곽지어도 진짜 맛집은 존재하는 법. 두근두근 설렘과 배고픔을 안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주차
주차는 따로 없다. 벽산아파트 내부로 들어가면 상가 앞쪽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고, 여의치 않으면 벽산아파트 내부에 주차한 뒤 관리소에 말하면 된다고 한다.
찾아가는 길
처음 방문이라 어디가 출입구인지 찾다가 2층 계단이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1층에는 수선소 외에는 영업하는 곳이 없어서 인적이 있는 곳인가? 장사는 하는 걸까? 헤매다가 들어가게 되었다. 정말 숨겨진 밥집이다.
숨겨진 밥집
수선소 옆 쪽에 층별 상가 안내도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니 드디어 나왔다. 근데 2차 당황한 게 가게 내부 안을 볼 수가 없었다. 영업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꽁꽁 닫힌 정말 숨겨진 밥집이다. 문이 두 개가 있었는데 1차 안 열렸고, 다른 문으로 2차 시도한 끝에 좀 퍽퍽한데 열긴 했다. 정말 히든 밥집.
장막을 걷고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왁자지껄 테이블에 자리해 있다. 이 시각이 평일 PM 7시 정도인데 거의 꽉 차 있었다.
메뉴 구성
고향밥상 메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메뉴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정말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 날 내가 고른 메뉴는 뚝배기 오징어볶음. 오징어덮밥과 볶음은 많이 먹어봤는데 뚝배기에 오징어라 과연 어떨까?
가성비 맛집
일단 밑반찬이 나왔다. 8000원 가성비에 너무 좋다. 그리고 하나씩 먹어봤는데 진짜 다 맛있었다. 반찬으로 만도 밥 순삭이 가능했다. 다 너무 맛있었는데 깻잎지며, 김이며, 두부며 전부 엄마 밥상 맛이 나는 밥도둑 들이었다. 오랜만에 정말 집밥 먹는 느낌으로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다.
풍성한 뚝배기 오징어볶음
드디어 뚝배기 오징어볶음이 나왔다. 일단 양이 아주 풍성하고, 국물도 많아서 오징어 찌개 느낌도 난다. 늘 볶음 요리로만 먹다가 이렇게 국물이 가득한 오징어볶음은 처음이다. 너무 색달랐고, 국물을 활용할 수 있으니 밥을 비빌수도 있어 좋았다.
풍성한 오징어가 너무 맛있어서 꿀 바른 듯 술술 허겁지겁 먹게 됐다. 맛집 검증 인정이다.
맛있게 먹다가 국물이 풍부한 만큼 오징어 볶음도 남아서 한 공기를 추가로 더 시켰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고봉밥을 가져다 주셨다. 인심이 정말 후하신 것 같다.
결국 두 공기를 싹 비웠다. 배가 남았다면 국물에 밥을 비볐을 것 같다. 밥집을 찾을 때 늘 후기로 알려진 곳만 갔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맛있었던 제대로 찾은 히든맛집이었다.
참고
건강식이나 싱겁게 드시는 분들한테는 다소 간이 세게 느껴질 수 있다. 통상적으로 맛있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조미료가 팍팍 들어갔기 때문이다. 건강에는 조금 해로울 수 있지만 어쨌든 대중적인 입맛을 좋아하신다면 만족하시리라 생각된다.
영업시간
월-금 : PM 8시까지/ 토요일 : PM 2시까지/ 일요일 : 휴무
주 차 : 벽산 아파트 단지 내
전 화 : 031 - 244 - 15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