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검진비용, 항목

하반기가 다가오니 슬슬 건강검진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올해는 짝수 연도 출신자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말 성수기가 되기 전에 꼭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한 10년 전부터 꾸준히 검진 우편을 받아온 것 같은데 이 제도에 대해 잘 몰랐고, 중요성도 간과해서 무심코 지나쳐버렸는데요.

 

국가검진을 받지 않으면 나중에 병에 걸려도 제대로 보장받기 힘들다고 해서 이번에는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지역인 경기권에 비교적 규모도 크고, 비용도 저렴하다고 알려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왔습니다. 건강검진비용이나 항목 등 자세한 리뷰는 아래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검진받기 전에 여러 병원을 알아봤는데 건강검진 병원은 경험이 풍부한 다수의 전문의와 충분한 장비, 또 질병 발견 시 연계하여 바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 좋다고 해서 개인 병원보다 제법 규모가 있는 이곳으로 정하였습니다. 집에서도 멀지 않고, 시설도 쾌적해서 건강검진받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일부러 걸어서 토요일 주말 아침 협회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오전 8시로 예약을 잡아놨는데 딱 맞춰 가도 먼저 온 사람의 대기로 한참 동안 기다릴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7시 반쯤 접수를 하고, 기다릴 참으로 도착했습니다. 그 이른 시간에도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 있더군요. 협회가 8시 오픈인데도 그전부터 접수도 이루어지고, 상담 업무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더 일찍 갈 걸 그랬습니다. 건강검진 방문 전에는 사전에 모바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문진표를 꼭 작성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 항목이 꽤 길어서 사전에 체크하시는 게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코너마다 안내 도우미분들이 배치돼 있어서 동선을 알려주기 때문에 헤매고 이런 게 전혀 없어서 좋았습니다. 접수하고 기본적인 검사 항목과 비용, 주의 사항에 대해 체크하고, 수납 데스크에 거쳤다가 본격적으로 검진이 시작됩니다. 사전에 검진 항목과 비용을 확인하고 갔지만 추가로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결제는 후불로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검진 비용

저는 이번에 국가검진 무료 대상자라 기본적인 검진과 위 검사 등이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추가로 받고 싶은 항목을 설정하고 방문하면 됩니다. 건강검진 비용은 항목별로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사전에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하고 갔는데 건강검진 항목은 평소에 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부분을 위주로 경제적으로 하면 좋다고 합니다. 즉 몸 전체를 다 본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개인의 증상에 맞게 선택적으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또 나이대에 맞게 권장되는 항목이 있으니 관련 부분을 꼼꼼히 체크하고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건강검진비용

 

 

항목

저는 기본 검진에 위, 구강 등 무료 항목에다가 갑상선 부위, 상복부 초음파를 추가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두 항목을 추가하였기에 22만 원 정도 추가로 결제하였습니다. 상복부 초음파는 몸의 장기 대부분을 관찰할 수 있고, 피부 표면을 문지르며 부드럽게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도 거부감이 없어 가성비 좋은 항목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조심해야 할 부분은 몸속에 방사선을 피복하는 CT 촬영이나 조영제를 투약하는 조영 촬영술이 몸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에 위 검사를 하는데 검사방법이 사전에 결정되지 않아 현장에서 결정해야 했는데 수면 내시경은 별도로 5만 원이 들어가고 다음 예약을 또 잡아야 한다고 해서 당일 할 수 있고, 무료로 진행되는 조영제 촬영으로 결정하였는데요. 조영제가 몸에 퍼지면 좋지 않다고 해서 심히 걱정됐지만 혹자는 어차피 다 배출되니 걱정하지 말라는 의견도 있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조영 촬영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영제는 종이컵 한 컵 분량의 하얀색 액체였는데 마치 농도가 걸쭉한 하얀 물감이나 페인트를 희석해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 보기에도 거부반응이 확 다가오는데 맛도 거북스럽고 한 모금 먹기도 힘들었습니다. 사전에 스틱 봉지로 무슨 액체를 먹고, 들어가서 작은 캡슐로 된 톡 쏘는 알갱이들을 또 먹고, 조영제 한 컵까지 시간차를 두고 마시라고 합니다.

 

그중에 제일 고통은 하얀색 그 걸쭉한 조영제 한 컵이었습니다. 다시 조영 촬영술을 하라고 하면 저는 죽어도 안 할 겁니다. 수면 내시경으로 기억을 잃고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고통이 없다면 그 길을 택하겠습니다. 몸에 인공적이고 해로운 약품이 들어왔다는 느낌 때문에 계속 속이 울렁거리고 트라우마처럼 잔상이 남았습니다.

 

 

건강검진 항목

 

 

함익병 원장님의 뼈 있는 일침

사전에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보다가 함익병 원장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함 원장님이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사람이 못 할 짓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멀쩡한 몸에 방사선과 조영제를 투약하고, 장기에 기구들이 침투되면서 몸을 들쑤시는데 오히려 신체를 망치는 느낌이라는 것이지요. 이 말을 들을 때만 하여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실제 제가 받아보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역겨운 조영제를 먹고, 장기를 쑤시고, 피가 나고, 염증이 생기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 졌습니다. 그러면서 함익병 원장님의 철칙이 건강검진 가서 몸을 혹사하지 말고, 평소에 식단이나 운동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잘해놓으면 건강검진을 굳이 받을 이유가 있겠냐고요. 제게 증상이나 질병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괜히 염려되는 마음에 조영제나 방사선 피폭하고, 장기 들쑤시는 건강검진 저도 다신 안 할 생각입니다. 글을 보시는 독자 여러분들도 평소에 건강 관리를 꾸준히 잘 실천하시고, 검진 항목 선택에서도 신중한 접근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익병 건강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