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 성공 법칙, 책갈피, 서평
- 배움노트
- 2024. 5. 11. 12:29
자기 계발서와 심리학, 철학책은 저의 젊은 시절을 지탱하던 근간이었습니다. 소설이나 사회 과학 분야는 집중이 안 되고, 잘 읽히지 않았던 반면 자기 계발서 같은 인문학 분야는 술술 읽히고, 흥미로운 분야였습니다. 자기 계발서로 태도와 습관을 정립하고, 이후에는 세상의 현실에 얽매여 책과는 멀어진 삶을 살았지요.
삶이 힘들 때 책은 여전히 좋은 친구입니다. 오랜만에 집어 드는 책도 역시 자기 계발서로 손길이 가네요. 이번에 접하게 된 책은 많은 입소문으로 익숙했던 간다 마사노리 저자의 비상식적 성공 법칙이란 책입니다. 제목이 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인상 깊었던 구절과 느낀 점을 책갈피와 리뷰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비상식적 성공법칙
간다 마사노리 저자의 비상식적 성공 법칙은 인스타와 유튜브 등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접해서 익숙한 도서입니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은 무엇인가 그 내용이 궁금해지는데요. 수많은 성공 사례를 접하는 우리지만 성공에 도달하기까지는 힘이 든 현실에 직면하지요. 그러면 조금은 이색적인 이 제목의 책으로 들어가 볼까요?
책을 구매하기 전에는 제목, 목차, 표지, 추천사, 작가 이력 등을 검토해 봅니다. 우선 비상식한 성공 법칙은 과연 무엇인지 호기심이 들었고요. 앞머리에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싫은 사람과 일하지 않는 삶을 위해라고 프롤로그 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딱 들어찼던 구절입니다. 정말 앞으로의 인생은 신경 덜 쓰고 자유롭게 싫은 사람 좀 안 만나고 살고 싶습니다. 이 한 줄의 구절만으로도 저의 구미와 호기심을 확 끌어당기더군요.
또한 하기 싫은 일을 찾아낸다는 것. 그동안 줄기차게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는 얘기는 지겹게 들었지만 하기 싫은 일이 무엇이었는지 깊게 관조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이 하기 싫은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단 저자는 8가지 습관을 통해 비상식적 성공 법칙을 열거해 나갑니다.
책갈피
그럼 제가 인상 깊었던 구절을 책갈피로 리뷰해 볼게요. 긴 호흡이 될 테니 천천히 읽어 내려가 주세요.
제8 습관
- 하기 싫은 일을 찾아낸다.
- 자신에게 최면을 건다.
- 내가 바라는 직함을 만든다.
-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 고자세로 영업한다.
- 돈을 몹시 사랑한다.
- 결단을 내리는 사고 과정을 배운다.
- 성공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음을 기억한다.
성공한 사람의 조언이 방해되는 이유
성공 법칙에 관한 책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몇 권을 읽어도 성공을 향한 첫걸음은 도무지 내디딜 수가 없다. 정보가 넘쳐나서 도대체 무엇을 믿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보니 압도당하고 마는 것이다.
왜 성공에 악의 에너지가 필요할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에 담아서는 안 된다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런데 사실 악의 감정은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선의 감정과 극성이 다를 뿐, 에너지의 관점에서 보면 엄청나게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인간이 가진 악의 감정은 전쟁이나 사람을 해치는 등 말도 안 되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당신이 원하는 모습
상상도 못 할 만큼 자유로워지고 풍요로워지고 싶은가?
하기 싫은 일을 찾아낸다
목표를 종이에 적으면 실현된다. 좋은 목표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우선 종이 한 장을 준비해서 하기 싫은 일을 적어라. 하고 싶은 일을 정확하게 찾기 위해서는 먼저 하기 싫은 일부터 명확하게 골라내야 한다. 이것이 포인트다. 당신의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것부터 적는다. 악의 화신이 되어서 될 수 있는 한 내 멋대로 적는다. 상식 따위는 집어치워라.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따지지 말고, 하기 싫은 일을 모조리 적는다.
다른 사람의 시선, 세상의 평판, 가족의 기대, 주변의 상식이 묻어난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나의 마음이 원하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 때는 뜨거운 열정으로 몰입하게 된다. 당신이 마법사라면 무엇을 제거하고 싶은가? 당신이 앞, 뒤 생각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무엇을 그만두겠습니까? 깊이 고민하지 말고, 떠오르는 대로 적어라.
하고 싶은 일 명확히 하기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모두 적어보라. 실현될 것 같지 않은 일, 말도 안 되는 일도 상관없다. 기한에도 구애받지 말라. 깊이 고민하지 말고, 떠오르는 대로 모두 적으라.
나만의 미션 찾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것이 어떤 일이든 실현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앞으로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남은 6개월 동안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종이에 적으면 실현되는가
아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뇌는 당신이 어떤 질문을 하면 고도로 정밀한 안테나를 세워 그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잠재의식의 프로그래밍
나의 현실은 계속해서 듣는 말, 나 스스로 하는 말, 다른 사람이 동조하는 말에 의해 컨트롤된다. 나에게 도움 되는 말을 반복해서 듣고, 또 말하기만 하면 된다.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다. 밤에 잠들기 전 목표를 적은 종이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본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읽는다. 이것만 하면 된다. 목표를 설정할 때는 현재형을 사용한다. 나는~한다. 나는~된다. 나는~할 수 있다.
연 수입을 10배로 늘리는 열쇠
클리어 파일을 가지고 다닌다. 종이에 적은 목표를 언제라도 꺼내보기 쉽도록 잘 정리해 두고, 언제든지 보아라. 그것뿐이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읽으면 목표를 의식하게 된다.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SMART 원칙)
목표를 설정할 때는 거창하거나 장기적인 목표만 세울 것이 아니라 몇 개월 혹은 1년 이내에 달성할 수 있는 단기 목표도 같이 세우라. 매일 밤 목표를 10개씩 적는다. 아무리 사소한 행동이라도 상관없다. 무엇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적어본다. 처음 한 걸음 내딛는 데 시간이 걸릴 뿐, 이후에는 새로운 일이 전개되고, 두 번째 걸음은 한결 쉬워진다.
- Specific : 구체적으로
- Measurable : 예측할 수 있게
- Agreed upon : 동의할 만한
- Realistic : 현실적인
- Timely : 명확한 기일
왜 기존의 성공 법칙은 통하지 않는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나, 셀프 이미지가 과거 그대로라면 아무리 훌륭한 목표를 세워도 실현할 수가 없다. 성공을 향해 변화하기보다 이전 그대로의 자신을 유지하는 게 마음 편한 법이다. 인간은 자신을 감싸고 있던 껍질, 셀프 이미지를 넘어서려는 순간 불안해지고,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직함의 위력
결점에 휘둘리지 않는 인물상을 표현한다. 슈퍼~ 울트라~ 전문가~ 마스터~와 같은 직함을 종이에 적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바라보고 중얼거려라. 이것만으로도 당신은 변화할 수 있다.
셀프 이미지의 영향력
복장을 바꾸면 스스로도, 나를 바라보는 상대들의 의식도 바뀐다. 이전까지의 자신과 결별한 후 새로운 직함을 만들고, 외모를 바꿔서 자신을 새롭게 연출하라.
성공한 경영자들의 공통점
- 책을 많이 읽는다 : 책을 통해 끊임없는 아이디어, 행동력을 키울 수 있다. 입력하는 정보량을 늘렸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 사람과의 만남 : 배울만한 사람과의 만남
- 오디오와의 만남 : 이동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오디오를 귀 담아라. 멍하니 있으면 자연스레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게 인간이다. 그 시간에 성공한 사람들의 오디오를 들으라.
성공한 사람과 어울려야 성공한다
실패한 사람과 어울리면 성공할 수 없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와 어울리라. 돈을 벌 기회는 세상에 널렸다. 성공한 사람들은 워낙 바빠서 시간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으며 어울리는 사람도 신중하게 선택한다. 어떻게 해야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가? 상대에게 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자기보다 높은 수준의 사람을 만나면 내 눈앞의 세상도 바뀌는 법이다.
Part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고만으로 부족하다.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행동한다는 것은 현실 세계에 발을 붙인다는 의미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 즉 행동이다. 행동만이 현실을 바꾼다. 행동하는 사람은 목표를 실현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인간은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결단을 내릴 때는 현재에서 미래를 향해 과감한 행동을 취할 것을 강요받는다. 그러나 인간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행동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안전지대를 벗어나기가 매우 두렵다. 그러나 모든 일의 결정, 즉 현재나 미래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생겨 마음이 진자 상태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야구선수 이치로나 노모 히데오는 일본에 있었다면 편하게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동안의 실적을 미련 없이 버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제로 상태에서 다시 시작했다. 시나리오를 짜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질문이 좋지 않아서 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질문을 하지 못하면 적절한 답도 얻을 수 없다. 나는 어디와 어디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가? 시나리오란 결국 순서를 말한다. 먼저 무엇을 하고, 그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순서를 정하면 돌파구가 열린다. 자신을 얽매고 있던 틀을 제거하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현실이 열린다.
한 사람만 섬기는 한 수입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샐러리맨은 자신의 고용주 한 사람만 섬기지 않는가. 그러니까 수입이 늘지 않는 것이다. 세일즈맨은 많은 고객을 섬긴다. 우수한 세일즈맨은 수입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복수의 수입원을 갖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서평
익숙한 홍보와 호기심 가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골라 들었습니다. 과연 이 책은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성공 법칙을 제안해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2001년, 무려 23년 전에 쓰인 책이라고 합니다. 그 시대의 사고가 현재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의문도 생겼습니다. 경탄의 경지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영감과 자극을 주는 내용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유발하는 계기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목표를 종이에 적고, 스스로 최면을 걸으라는 내용은 기존 자기 계발서의 구태의연한 답습을 보는 느낌이라 실망스러웠습니다. 돈을 컨트롤하기 위해 죄악감을 갖지 말고, 흐름을 만들고, 연 수입을 본인이 결정하라는 내용은 실소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신선한 자극을 곳곳에서 발견했으므로 나름의 성과를 느낍니다.
또한 책을 통해 저의 삶을 관조해 보고, 스케줄 노트를 펼쳐보니 그저 해야 할 일이 순수하게 하고 싶은 일보다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 살아가면서 숙제처럼 해야 하는 일들뿐이었던 거지요. 해야 할 일 목록은 대충 이런 것입니다. Second job 알아보기, 재테크 공부하기, 건강검진 받기, 취미 만들기, 이사 가기, 블로그 쓰기, 말하기 연습 등등의 것들입니다.
지금 당장 순수하게 압박이나 부담 없이 하고 싶은 일은 이런 것들입니다. 시골 스테이 한 달 살기, 농촌 체험, 자연에서 살기, 강아지 키우기, 독서 많이 하기 등등입니다. 살다 보니 늘 숙제처럼 살았습니다. 계산하고, 따지고, 안 되는 이유를 찾으며 안전지대에 웅크려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 그런 것들을 계산하지 않고, 오직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가치 있었던 독서 체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 별점은 3개를 주고 싶네요.